스토리]]> <![CDATA[펫포털 펫앤유 > 스토리]]> 스토리]]> 스토리 http://petnu.com 제공, All rights reserved.]]> Sat, 17 Oct 2026 05:55:56 Sat, 17 Oct 2026 05:55:56 <![CDATA[개 안 키우는 사람이.]]>
솜사탕 같던 시간도, 가슴 찢어질 듯 아픈 시간도 어느새 지나가기 마련이지만 세상 어느 것도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없어서 먼 허공 어느 장소에 머물던 그 순간들이 메아리가 되어 이따금 말을 걸어오곤 합니다. 사랑하고 때로 토닥거리고 다시 낄낄거리며 맞부비던 그 날들이...

한때 육체를 지닌 채 치열하게 사랑하고 무언가 이루어내며 살아갔던 대상들. 골목길을 돌아설 때, 꽃잎이 후드득 떨어질 때, 계절이 바뀔 때, 이 공간 어느 서랍 속에 나프탈렌 냄새로 남아 있거나 PC 속 어느 폴더 안에 담겨 있을 그것들. 그리고 백 년 후에도 이 우주에 어떠한 에너지로 남아 있을 대상들을 나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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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17 Oct 2017 17:40:50
<![CDATA[외로운 죽음]]> 나의 직업은 군인이고 결혼을 빨리했다.


우리 부부는 신혼초 연년생으로 두아들을 낳고 아이들이 다 자란 후부터 목욕도 같이 다니지 않으려고해 잔정이 그립던 어느날 큰아이가 고등학교 2학년때 학교에서 헐레벌떡 뛰어와 책가방 속에서 예쁘장한 강아지 한 마리를 꺼냈다.
 
치와와 종류인 것 같은데 순종은 아니고 아주 잡종도 아닌 그런데로 귀엽고 이쁜 강아지여서 키우기로 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데려 왔다고 한다.

우선 외모가 이뻐서 이쁜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 후 이쁜이는 우리집의 특별한 가족의 되었고 지극정성으로 건강하게 키웠다.

동네사람들도 우리 집에 올 때에는 우선 이쁜이의 안부를 먼저 물을 정도로 귀여움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처남의 애들이 이쁜이를 데려오라고 고집을 부려 어쩔 수 없이 충청도에 있는 처남집에 잠깐 보냈다. 그런데 몇일 안되어 처남이 이쁜이를 데려왔다.

이유를 물었더니 차에서 내리자 마자 다시 차로 올라가더니 꼼짝도 안하고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있어 다시 데려왔다고 한다. 우리집에서는 확고한 위치에 있는 것 이었다.

그 후 이쁜이와 항상 붙어있었고 이쁜이 또한 나를 따라다녔다.

있는정 없는정 가리지않고 키우던 어느날 이쁜이의 이빨이 하나씩 빠지기 시작했고 개1년의 시간은 사람 7년과 같다는 것이 생각나 마음이 측은해 졌다.

몇 년이 흐르고 이쁜이 젖꼭지 하나가 밤알만하게 굳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병원에 데려가 진찰을 받으니 유방암 같다고 했다. 하지만 수술을 잘못하면 오히려 더 나빠질수도 있다고 해서 수술도 진행을 하지 못했다.

그 후에 점점 건강이 악화되고 먹는 양도 줄어들고 행동도 둔해졌음을 느꼇다.

가족들 모두 이쁜이의 건강을 예의 주시하고 있던중 연평도에 발령을 받아 가족들과 이쁜이를 뒤로 한 채 부임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이쁜이가 있었다.

그러던 중 집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이쁜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했다.

집사람이 회사에서 돌아오니 거실에 혼자 죽어 있었다 해서 더 마음이 아파왔다.

이쁜이는 죽는 순간까지도 눈을 뜨고 죽었다 했고 내가 그리워 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눈을 못 감은 것 같다는 집사람의 말에 참고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쁜이는 영원한 안식처에서 쉬게 되었으나 이글을 쓰고 있는 이시간에도 나는 이쁜이의 생각에 마음은 허공을 헤메고 있다.
 
나 없는 사이 멀리 가버린 이쁜이 생전의 모습이 아른거려 마음 한구석 응어리진 가슴을 시간속에 뭍어둘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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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15 May 2017 17:28:51
<![CDATA[짱구.유리.망치.훈이]]>  

짱구•유리•망치•훈이


새로 데려온 망치가 한 며칠 기가 죽어지내더니 이제는 자기가 대장 노릇을 한다.
파양을 세 번이나 당하고 원래 있던 집에서도 덩치 큰 시츄 두 마리 사이에서 적응을 못해
왕따로서의 삶을 영위한 지 4개월 여만에 거의 내팽개쳐지다시피 우리집으로 입양이 되었다.

아픈 과거 탓인지 한동안 불쌍한 표정으로 눈치만 살살 보고 하더니 이제는 자기가
대장인줄 안다.
우리집으로 오는 애들은 하나같이 자기 잘난맛에 사는 것들뿐인지...
나와 남편이 아주 만만해보이나보다.

짱구파, 유리파, 훈이파로 혼란스러운 우리집 일당들에게 망치파라는 새로운 조직이
나타난 것이 못내 위협이 된 듯..
특히 그 대장이라는 놈이 온통 시커멓고 눈도 털에가려 그 속을 알 수 없으므로 더욱
위협적이었던건지 요즘 분위기가 무척 흥분 상태이다.

어제는 가뜩이나 좁은 집안을 세마리..
짱구, 유리, 망치가 가공할 만한 스피드로 몰려다니는 꼴을 보아하니 분명히 쫓고 쫓기는
상태인 듯 하나 세마리가 나란히 뛰어가니, 아니 날아다니니..누가 누굴 쫓고 쫓기는 건지
구분이 안갔다.

내가 말했다. 너네 치기장난 좀 희안하게 한다? 술래없어?
한쪽벽에 먼저 부딪치면 이기는 게임이야?
아무튼 세마리가 귀까지 눕히고 정말 최선을 다해 날아다니다가 거실에서 안방으로 꺽어
들어오며 스피드 조절이 안 된 녀석은 그대로 문이며, 벽이며 그대로 부딪치는 거구
아파보이는데 미처 아픈것도 못 깨닫고 또 그 난리고...
훈이는 흠.. 끼어준거 같지는 않은데 괜히 계속 꼬리치며 같이 어울려서 뛰어다니고
애는 뛴다. 다른애들은 날아다니는데...
그래서 미쳐 그 스피드를 쫓아가지 못하니까 항상 반대방향으로 뛰어간다.
훈이야...너 왕따야..ㅋㅋ

결국 그 난리가 끝났을 즈음에 짱구는 다리를 절고 있었다.
우리 애들은 늘 싸운다. 그래서 처음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깜짝 놀라기도 한다.
무슨 애들이 패싸움을 하냐고.. 그래서 나는 그들을 조폭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사실 엄마는 알고있다. 그것이 나름대로 심심함을 이기는 재미나는 장난이라는 걸..
난 늘 우리 애들은 그 흔한 "손"도 못 준다. "앉아", "이리와", "가", 등등 어떤 명령어도
수행하지 못한다.

어떤 악세사리도 걸치지 않았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편하게 크고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착하고 말 잘듣는다.

훈련  명령어는 못 알아듣지만 엄마가 무었을 원하는지 알고있다.
우린 명령어가 아닌 "사랑"으로 통하고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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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11 May 2017 23:53:25
<![CDATA[아람얘기]]> 아람얘기

우리 아람이는 6개월령에 접어드는 말티 지지배다.
처음 아람이를 만난건 인석이 35일되서 온몸에 피부병을 앓고 있을때 였다.
어린것이 긁어대던 모습이 안쓰러워 치료하고 키워보자는 심산으로 데리고 왔었다.
병원에서 영양상태도 너무 안좋아서 살기 힘들거라는 말도 들어가며 정성껏 돌본 결과로 우리 아람이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물론 피부병 찾아볼 수도 없다.
전혀 놀줄 모르는 아람이 -개껌? 줘도 안먹는다..공? 방울소리내며 굴려도 고개도 안돌아간다..아람아~아람아~한참을 부르면 고개만 잠깐 돌려보고 만다.
사료먹다가 그릇주위에 흘리는 사료는 절대로 안먹는다. 흘리는게 반이다.
사료그릇안에 있는거 외에는 절대 안먹는다.
어쩌다 식탁 밑에 들어가면 식탁다리며 의자다리에 머리를 수십번씩 박치기하고 비실거리며 찾아나오고 뛰는건 한번도 본적이 없다.
머리를 내리깔고 걷다가 방바닥에 있는 장애물에 수도없이 부딛친다.
그래선지 인석의 머리는 무시못하게 크다~ 아니 튼튼하다.
안아달라고 애교떠는거 모른다~ 안아갈때 바라고 옆에 와서 그냥 가만히 서있는다..."나 졸려~ 안아서 재워줘~" 이러다..똥오줌 실수하는건 수도 없고 똥싸고 밟아서 희안한 그림도 그린다.
아람이를 안고 운동겸 산책을 나가자...물론~ 목줄도 했다.
공터에 내려놓고 부른다.
아람아~ 아람아~ 언니한테 함 와봐아~ 사정사정한다.
그럼 아람이는 엉덩이를 깔구 앉는다..쫌 지나면 옆구리에 코를 박고 웅크리고 누워버린다..넌 짖어라~ 난 잔다~ 아님 안구가던쥐~ 이런식이다..재롱? 내가떤다.
5개월까지는 이녀석의 꼬리는 서서 말려있는걸 본적이 없다..요즘은 쫑긋 서있다..
뭐가 그리 슬프고 우울한지..꼬리를 똥꼬사이에 내려깔고 어슬렁 거리구~
혹시 지독한 난시가 아닐까 의심해봤다..흘린거 줏어 먹을줄 모르고 입에 넣어줘야만 먹고 무지하게 부딛치며 다니니...강아지는 시력이 별로라던데...근데..다른 강아지인 이쁜이는 뭐만 떨어지면 스핀걸새도 없이 달려와서는 물어가기 바쁘다..
난 가끔 아람이를 부를때 이런다..솔직하다...
아람아~ 아람아~ 우휴..이 등신, 바부야~
사실 이렇게 불러도 아람이는 들은척도 않는다. 지가 안기고 싶을때만 주위에서 가만히 서 있는다.
안아주면 아기 안기듯 아주 포옥~안겨있다.
그래도 날 좋아하나부다.
아람이보다 어린 이제 막 50여일된 이쁜이한테 만날 물린다.
한번도 이쁜이를 물려고 하는걸 못봤고 대드는 이쁜이한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한다.
병신같고 나이값도 못한다고 놀렸다.
아람이는 털을 길르고 있다. 그냥 겉에서 보기에 무지 귀티나게 이쁘게 기르고 있는데..이거 빗길려면 전쟁이다.
이제 그만 익숙해질 때도 됐건만, 나외에는 아무도 손도 못댄다.
귀청소 물론 절대 혼자 못한다. 언젠가 애견미용샵에서 털을 빗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반항만 하다가 지승질을 지가 못이겨 기절도 했었다.
우린 단지 그랬다... 아람이는 성격이 너무 이상하다. 저런개 누가 좋아할까...
이쁜짓을 할줄도 모르고 건딜기만 하면 드러븐 나온다..그랬다
휴가를 짬내 귀청소겸겸해서 병원을 찾았다.
귀청소도 진정제를 맞고 해얄 정도로 승질부려서 날 당황하게 했다.
나 이외에 누군가가 자길 만지는걸 죽기아니면 까무라칠정도로 싫어했다...그날 알았다.
이녀석의 눈동자가 빛에 전혀 반응이 없다는걸.....
앞을 전혀 볼 수 없다는걸...선천적이라는걸...
믿을수 없어서 다른 병원에 갔다..마찬가지다..시력이 전혀 없단다...
시력이 조금 안좋은줄로만 알았는데...전혀다.
그래...이제서야 인석의 행동이 들어 맞는다...의사선생님을 상대로 반항하느라 지친 아람이는 내품이 아니면 죽음이라는듯 폭 안겨있다.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나를 보고 있다고 느꼈던 까만 눈동자는 그저 내 목소리에 대한 반응였고 
내 체취에 주위를 맴돌고 한참을 부딛치며 익힌 장소에서만 있고...
그런 녀석을 산책을 시킨다고 데리고 나갔으니...아람이가 전혀 모르는 곳에서 느꼈을 공포는 ...후..
시력이 없어서 모든게 예민하다. 내게 안기면 킁킁거리면서 내 냄새를 확인하고 또한다.
털을 빗겨야 하는것에 기절할정도로 반항하는것도 어린것이 보이지 않아서 너무 지가 중심적이 되버려서 그런거였고...
어린 이쁜이한테 물리는것도 그랬다...
불쌍한 아람이...그동안 그것도 모르고 욕만하던 언니를 용서해...
널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데...
니가 앞을 못본다고 언니가 널 버리겠니?? 절대 그런일 없어..
닥스훈트 아가를 한달뒤에 입양하기로 했는데 전화해야겠다
우리 아람이만 이뻐하며 길러야겠다고 말야
내가 빛이 될수야 없겠지만, 니가 아무 걱정없이 잠에 폭~ 들때까지 늘 꼭 안고 있어줄께...

언니랑 오래오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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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7 May 2017 00:16:28
<![CDATA[신디야, 뭐하니~]]> 집에서 어슬렁대는 늙은 개는 보기만 해도 애처로울 때가 있습니다.

신디는 겉으론 히스테릭하고 요란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평소에 잘 안하던 놀이를 하려고 하면 저 혼자 슬그머니 도망치기 일쑤였고,

나의 늦은 귀가 땐 새벽까지 기다리다가 대문 여는 내 앞으로 달려와 한참을 요란법썩 떨고 나서야 잠자리에 들던 고집 센 멍멍이였습니다.


사실, 신디가 앓던 골병도 추위가 매서운 날에도, 눈보라가 치던 날에도 내가 들어 올 때까지 떨면서 밖에서 기다렸던 것이 병세 악화의 원인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 골통은 주인을 기다리는 것이 견생의 전부였던 거 같습니다.

병세가 악화되어 목 밑으론 마비가 된 신디를 며칠의 고민 끝에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품에 안고 둘만의 비밀스런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유별나게 키우진 않았어도 1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단 1초의 망설임도 없는 애정으로 돌봤다는 것으로 싱거운 위안을 삼아봅니다.

한동안 비어 있는 개집을 향해 "신디, 신디야..." 부르게 될 것이고, 냄새 나는 유품들도 정리해야 되겠지요.

개란 동물은 키울수록 알다가도 모를 동물입니다.
밥주고, 운동 시켜준다고 이렇게까지 사람을 좋아할 수 있는 걸까요.

하긴, 영악한 영장류가 개과 동물의 충직함을 이해하기란 애초에 무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는 태초에 한 개의 세포에서 비롯되었고,

마지막까지 가지에 매달려 펄럭이는 저 단풍잎도 조상은 나와 하나, 최초의 세포 한 개일진데,

문자 그대로 천지동근(天地同根), 만물일체(萬物一體).

또 그렇게 나의 일부를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떠나보냈습니다.

"사랑하는 신디야, 수천 겁파(劫簸)를 지나고 지나 내 개로 태어나줘서 눈물나게 고마웠단다"


Masquerade's Crimson Sky "Cindy"

2000. 4. 27 ~ 201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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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4 May 2017 10:39:09
<![CDATA[내새끼들....]]>
내새끼들..

아담한 주택에서 이사온 후 삭막한 아파트 생활에 전혀 적응을 할 수 없었던 나...돌아오면 반겨줄 사람도 없고 털털한 흙냄새 조차 없는 아파트는 정말 나랑 맞지 않았다.
더욱 힘들었던 것은 내 사랑하는 친구들을 다 나두고 왔다는 것이었다.
촌시러운 이름만 골라서 이름 붙였던 땡칠이..몽실이..깜순이...남들은 이름만 부르면 다들 웃고 난리였지만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 나의 친구들이었다.
항상 목욕을 시키고 밥도 주고 그랬는데...
막상 내가 지켜줘야 할 친구들이 없다는게 내가 더욱 못견디는 이유였다.

고등학교을 졸업하고 내가 돈을 벌 수 있을때 강아지를 키워야지..
그 생각만 하고 몆년을 견디어 냈다. 그리고 키우고 있는 내 자식이 마리와 깜찍이다.
안타까운것은 마리랑 깜찍이 둘다 환영받지 못한 개들이었다는데 있다.
먼저 만난 깜찍이는 애견샵에서 첫만남을 가졌다.
우리 깜순이랑 너무나 흡사하게 닮았던 깜찍이...
하지만 너무 부실한 애견샵 주인의 보살핌이었는지 군데 군데 털이 빠져있었고 비듬도 있었다.
그리고 다른 개들에 비해 너무나 손길이 가지 않았다.
왜 미움을 받는지 몰랐는데... 주인의 한마디에 나는 고개를 저을수 밖에 없었다. 잡종이라는 것이었다.
교배를 시키러온 치와와가 다른 개와 교배하는 바람에 난 새끼라고 햇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싸니까 그냥 데려가라는 식이었다.
"어차피 데리고 가도 오래 못살거에요. 잘 못먹거든요"
나는 엉덩이에 똥을 붙이고 눈꼽도 지저분했지만 열심히 꼬리를 흔들며 내손을 무는 어린 아기를 무시할수가 없었다.
아빤 다른 튼튼한 강아지를 사자고 했지만 자꾸 깜순이가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그 아일 입양하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한동안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모두 이 아기에게 쏟아부어야 했다. 곧 죽을거니까 이름도 정가는 것으로 짓지 말자는 아빠의 말이 너무 가슴아팠지만...강아지 이름을 깜찍이로 지었다.
깜찍이는 아픔몸이었지만 내가 오면 항상 꼬리가 끊어질듯이 흔들어 주었고 약도 잘 받아먹어주었다.
몇번의 고비도 있었지만 깡다구가 있었던 깜찍이는 피부병을 이겨냈다. 그리고 무럭무럭 자라주었다.

한 일년쯤 지났들때 또 한마리의 개를 만났다.
그게 마리다
그 날은 비가오는 날이었다.
자동차밑에서 뭔가 끙끙대는 소리를 들었다.
요크셔 한마리가 비에 홀딱 젖어서 차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내가 부르니까 얼른 와서 안기는게 너무 처량해서 엄마몰래 집으로 데리고와서 목욕을 시키고 밥을 먹였다.
항상 혼자 있던 깜찍이는 다른 개가 오면 무척 사나워 졌다.
그날도 여전해서 마리가 오자마자 짖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마리가 물리는 사태가 나고 말았다.
덩치도 작았던 마리는 물리고 나더니 자꾸 구석으로만 숨고 나는 끌어내고 한동안 실랑이가 계속 되었다.
아파트에서 그것도 그리 넓지 않은 곳에서 개를 두마리 씩이나 키운다는 것이 불가능했고 더구나 깜찍이의 텃세가 요란했기때문에 주인을 찾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준다고 아빠랑 약속을 했다.

전단지를 붙이고 연락을 기다렸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차츰 우리 가족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치와와종이 그렇듯이 너무 영리한 깜찍이는 야단을 심하게 치시는 아빠에게는 절대 가지 않았는데 마리는 아무리 혼나도 아빠에게 가서 벌러덩 누으면서 애교를 부렸다.

개두마리는 절대 안된다던 아빠도 마리의 애교에 무너졌고 지금은 좁은 아파트지만 두마리의 개와 식구들이 벅적대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투정을 부리지 않는다.
비록 편이 갈려서 깜찍이를 더 좋아하는 엄마랑 나... 그리고 마리를 더 좋아하는 아빠랑 동생이 가끔 누가 더 이쁘다고 언쟁을 높이긴 하지만...
처음에 걱정했던 것과는 너무나 편한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
이때 동안 나는 내손으로 깜찍이와 마리를 보살폈다.
아마 깜찍이와 마리가 하늘나라에 갈때까지 그럴것이다.
개를 나의 아기라고 소개하면 다들 이상하게 보지만...나는 항상 그렇게 이야기한다. 내 새끼들이라고...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나의 가장 소중한 벗... 그 이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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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3 May 2017 16:40:45
<![CDATA[나와 인연이었던 꽁지이야기]]> 너무나 개가 키우고 싶었다.
기회가 날 때마다 개 키우고 싶다고 징징거렸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셨다.
그리고 결국 나는 고3때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부모님께는 친구집에서 얻어온다고 둘러댔고, 내 생애 첫 강아지가 될 녀석을 만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 이쁜 녀석을 처음 만나는 그날은 점차 가까워오고, 녀석을 만나러 가던날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애견샵에 갔는데 아직 녀석은 도착하지 않았었다.

기다린다는 순간이 이렇게 설레고 행복할 수가 있을까!
막 농장에서 돌아오신 애견샵 아저씨의 손에 들린 이동상자..
그리고 처음 만난 내 생애 첫강아지..

요크셔테리어였던 녀석에게 친구가 “꽁지”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렇게 나의 행복은 시작되었다.

나의 고3은 행복했다. 바쁜 아침 일찍 일어나 밥통만 보는 꽁지에게 밥을 주고 포만감을 느꼇고,
자율학습이 끝나고 오는 내손에는 꽁지에게 줄 껌이나, 육포가 들려 있었다.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많았다. 어느 일요일 아침,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워 하는 꽁지를 끌어안고 엉엉거리며
동물병원으로 뛰기도 했고 입원한 꽁지를 보러 식구들이 함께 병문안 하면서 꽁지에 대한 사랑은 각별해 졌다.

앞으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란 맘에 사료도 잘 먹고 꽁지는 4kg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튼튼한 녀석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꽁지와 함께 한 시간은 그리 길지 못했다. 신정 당일 날 혼자있던 꽁지가 저녁에 많이 짖어대었다는
이웃들의 항의가 있었고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일이 너무 많았다.

한번은 엘리베이터에 흘려있는 초코아이스크림을 우리 꽁지 설사라고 신고가 왔다는 경우도 있었고
그런일이 반복되고 부모님이 더 힘들어 하셨다.

그렇게 꽁지는 아빠의 친구분 댁으로 보내졌고,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을 알지 못한다.

주인으로서 책임지지 못했던 것이 너무 미안하고, 나보다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시는 분들과
함께라고 믿고 있지만 요즘은 꽁지가 더 보고싶다.
지금이라면 그렇게 무책임하지는 않았을텐데...

그래서 지금 나는 학생들이 강아지를 분양받으려고 할 때 말리는 편이다.
학생은 이름만 주인이지 키우는 것은 모두 부모님의 몫이기 때문이다.

꽁지야! 미안하고 보고싶어. 누나 너 항상 보고 싶어하고 행복을 빌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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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26 Apr 2017 17:47:34
<![CDATA[비극으로 끝난 사랑과 전쟁]]> 강해보이면서 아름다운 도베르만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던 시절,  멋있는 녀석을 직접 브리딩 해보야야 겠다는 호기에
첫번째 브리딩으로 태어난 삼형제를 시작으로 다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아이들을 태어나게 한 무지했던 지난날의 과오를
되새기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딩은 국내에서 알아준다는 유명한 혈통의 L 과 P의 사이에서 태어난 삼형제 중 맏이의 비극으로 이어집니다.
도베르만을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똑똑한 만큼, 민감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던 시기이기에
정말 좋은 가정으로 입양보내야 겠다는 다짐으로  가장 열성적으로 세 번째 방문한 분에게 분양을 결정하고 몆가지 주의사항과 함께 첫번째 접종을 하고 생후 7주에 입양시키면서 맏이의 불행은 시작되었습니다.

도베르만의 외형과 어린 강아지의 귀여움에 흠뻑 빠진 ㅇㅇ씨는 지나칠 정도의 사랑과 애정으로 맏이를 보살폈는데요. 문제는 거기서 부터 였습니다. 몸집이 커지는 몆달을 24시간 함께하며, 뭐든 좋다는 것을 다 해주게 되면서 맏이는 돌이킬 수 없는 중증 분리불안증에 걸리게 된 것이지요.

항상 함께하던 보호자가 외출하면 맏이는 세상 떠나가도록 울고 짖고 이상행동을 하게되면서 둘 사이는 돌아올 수 없는 애증의 관계로 가게 됩니다.

주택가였기에 대형견인 도베르만의 울고 짖는 분리불안 행동은 주변 이웃들과의 마찰을 일으킬 수 밖에 없었고, 그 스트레스에 결국 맏이의 보호자는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교육목적이었다지만, 외출후 듣게되는 민원의 마찰 스트레스는 고스란이 맏이에게 폭행으로 이어졌고, 맞으면서도 맹목적으로 아빠만 찾는 맏이의 몸과 마음은 점점 더 심하게 망가져 갔습니다.

애증의 둘 사이를 더 볼 수 없어 맏이 보호자에게 파양을 권유하였습니다. 

잠시 보호하기위해 데려온 맏이는 하루종일 목이 쉬도록 보호자를 찾았고 약물을 제외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분리불안 증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빠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맏이의 행동은 점점 더 나빠져만 갔습니다.
대형견인 도베르만의 분리불안증은 대한민국 도시 어디에서도 인내해줄 곳이 없었고 결국 참담한 심정으로 맏이의 안락사를 보호자에게 권유하였고 맏이는 그렇게 불행하게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움에 강아지를 입양하시나요? 그것도 중형 이상의 대형견을? 견종 특성과 강아지의 사회성과 독립심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렇게 해줄 수 없다면, 입양하지 마세요. 생후 6~10주에 입양 후 맹목적이고 무지한 사랑과 애정은 강아지와 당신을 불행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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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13 Apr 2017 02:05:42
<![CDATA[값비싼 교훈]]>  
저도 이런저런 글을 읽다가
제가 느낀게 있어서 써보려고 해요!

많은 분들의 대부분이 반려동물을 기르다가
중간에 많이들 포기하시는 것 같아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특히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르다
버리거나 아님 중간에 부모님이
키울 수 있는 남에게 몰래 주거나 하는 등...
그리고는 다시 애완동물을 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반려동물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봤는지 모르겠네요ㅠㅠ
보통 우리들은 어린 반려동물들을 집에
데리고 와서 키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반려동물들은 당신이 부모인 줄 알거나
정말 한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고 평생을 살아가죠.

근데 많은 분들이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인해 기
르다가 포기하면서 남을 주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건 결국 자식을 고아로 만드는 경우와 비슷한 것 같아요.

 

특히 개들의 경우는 어릴때 보던 주인을 죽을때까지 기억한데요.
아무리 더 좋은 환경이라 해도 첫 주인인 당신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죠...

 

아무리 좋은 고아원에 보내거나 다른집에
입양을 보내도 친부모를 그리워하는 것처럼요.

 

반려견을 집에 들일때는 많은 생각을 해야할꺼 같아요
단지 좋아서가 아니라 새식구를 들일때 처럼...
신중 또 신중하게 해주세요!!

 

저 역시 과거에 기르다가 포기하고
남을 주는 짓을 하곤 했죠
전 우리집에서 유일무일한 고명딸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릴때 부터 반려동물을,
특히 강아지만 보면 정신이 없었습니다.

 

늘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했지만
부모님 반대가 심했거든요ㅠㅠ

덕분에 고양이 야롱이는 남의집에 가서
일주일만에 교통사고를 당했고,
멍돌이는 다른집에 입양되었는데 집을 나가 버렸구요...

근데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된 동기가 있었죠!
대학을 다니다가 호주로 공부를 하러 가게 됬거든요.
근데 유학생활이 너무 힘들었어요 특히 외로움이 컸죠ㅠㅠ

 

그래서 코커 스파니엘을 기르게 됐는데요.
이름은 춘향이였어요

그리고 5년 후에 한국에 와야 하는데
춘향이를 데리고 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물입양센터에 보냈거든요.
그리고 일주일 후에 작별인사를 하기위해 그곳에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서요...

 

근데 센터에서 일하시는 분이 그러더라구요.
만나지 말라고... 춘향이가 많이 가슴아파 할거라고...
그래도 전 끝까지 우겨서 춘향이를 만나 품에 안았죠. 

그리고 멋지게 되돌아 나왔는데요.
춘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계속해서 멀리 멀리까지 들렸습니다

 

그 순간 제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했으며,
잔인한가를 알게 됐습니다.
그 녀석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을텐데...

 

그때 얻은 교훈이랍니다. 집에 반려견을 식구로 맞이할 때 ,
정말 신중히 생각하고 평생동안 책임과 사랑을 해야겠다고요..

 

현재 저는 입향한 20개월된 요키와 역시,
입양햔 9개월된 슈나우저를 키우고 있답니다.
물론, 그들이 늙어서 두 눈을 감을때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꼭 반려동물을 키우실때 한번 더 생각하셔서 키우세요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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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11 Apr 2017 14:39:59
<![CDATA[조이의 죽음]]>
아버지는 분재원에서 일하신다. 항상 습하고 더운 커다란 비닐하우스에서 손님들이 맡겨놓은
분재화분을 아들인 나보다 더 위하며, 물을 주시고 비료를 주며, 꽃을 따 주신다.
주먹만한 분재화분이 작게는 몇십만원에서 몇백, 심지어는 몇천까지 나가는게 있으니,
내심 불안하셨는지 아버지는 어디선가 진돗개 한마리를 데리고 오셨다.

 

세콤보다 개 한마리의 능력을 더 믿으신거다... 처음엔 그냥 백구라고만 불렀는데 아무래도
근사한 이름이 필요할 것 같았다. 니 녀석의 이름을 짓는데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모두들 이렇게 예쁘게 생긴 진돗개는 처음이라고 감탄 할 만큼 조이는 갸름한 얼굴에
쌍꺼풀진 눈, 윤기가 반짝반짝 흐르는 까만 코, 쫙 빠진 몸매에 빛나는 하얀 털을 가지고 있었다.

 

모두들 미스코리아감이라고 한마디씩 하며 총명하고 어여쁜 조이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다.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진돗개 백구, 그래서 녀석의 이름이 "조이"가 되었다. 조이는 우리 분재원에
나무를 맡겨놓은 손님과 일반사람들을 기차게 구별할 줄 알았고,
아버지가 주는 밥은 김치국물에 말아놓은 것이라도 아주 맛있게 싹싹 핥아 먹었다.

조이는 암컷으로, 장성해서 일년마다 새끼를 낳았다.
보통 다섯에서 일곱마리의 새끼들을 낳았는데,
새끼를 낳고 탈진해 있는 모습을 보면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을
정도로 가엾어 그냥 외면해 버리곤 했다.

 

그래도 아버진 건강한 새끼를 다산한다며 좋아 하셨고,
새끼를 낳은 날은 설렁탕까지 배달시켜 먹이셨다.
하지만 매일 분재를 지켜주고, 매년 새끼를 낳아주는 조이는 점차 사람들의
관심밖으로 멀어지기 시작했다.

 

비닐하우스 내부가 워낙 습해 조이는 피부병에 걸렸고 급기야, 흉하게 털이 숭숭 빠져버렸다.
몰골이 흉해지니 사람들은 조이가 곁에 오느걸 꺼리기 시작했고 눈치빠른
조이는 알아서 사람들 곁에 오질 않았다.

나는 그 무렵 아버질 도와 분재일을 하는 것이 실증날때로 나 있었고
다른 일을 하고 싶어 늘 불평불만에 가득차 있었다.
아버지와의 대립도 심해져 언성을 높이는 일까지도 생겼다.

 

그 무렵 조이는 건너편 공사장 흙더미에서 곧 잘 놀곤했다.
사실 그때는 놀고 있다고 생각했다.
난 내 문제에만 빠져 조이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다.
내 문제에 골몰하다 건너편 공사장에서 놀고 있는 조이와 눈이 마주쳤다.

 

흙에다 몸을 비비던 조이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슬그머니 나를 피해 어디론가 가벼렸다.
친구를 만나고 밤 늦게 들어 오는데, 그때까지 아버지가 안주무시고 조이곁에 계셨다.
흘깃보니 무슨 약을 발라주시는 것 같았다.
난 그냥 피부병 약이겠거니 하고 들어가려는데 아버지가 한숨을 쉬셨다.
"병원에 가면 괜찮다고 하는데 이건 그냥 피부병이 아니것 같어"
아버지의 말씀에 조이를 보니 젖에 누렇게 고름이 묻어있었다."

 

"이렇게 진물이 많이 나는데 괜찮다고만 하니 의사들이 순 돌팔이지...
"아버지는 조이를 걱정스럽게 보시며 계속 한숨을 쉬셨다. "괜찬으니까 괜찮다고 하겠죠."
안 아버지께 툭 쏘아붙이고 그냥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다음날 난 아버지께 집을 나가겠다고 말씀드렸다.

 

"전 이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요. 다른 공부를 하겠어요.
당분가 종수네 집에 있을께요." 그러나 아버진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아버지" 하고 외치가...
"얘 조이좀 찾아봐라" "왜요?"  "하루종일 안보여서 그래" 아버지의 머릿속엔 낵 들어있지 않았다.
더 이상 얘길하길 포기하고 난 집 근처를 돌아다녔다.

 

조이가 여기서 살은지4년이 넘은데다 동네사람들도 조이를  달 알아서 잃어버린다고
생각한적이 없는데 아무도 조이를 못봤다고 한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그 다음날도 조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혹시 차에 치였나해서 경찰서에 신고까지 해보고 알아봤지만 조이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눈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분재원에 오는 손님 한분이 20일 넘게 실종된 조이를 물으며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툭 던지셨다.
그게 피부병이 아니라 유방암이었나 봐요. 그렇게 고름까지 흘린걸 보면...
더 이상 찾지 마세요. 죽으로 갔나봐요." "죽으러 가다니?" 난 무슨 소린가 싶어서 귀를 기울였다.
"진돗개는 주인이 안보는데서 죽는다고 합니다. 주인에게 폐끼치기 싫어서...
그래서 진돗개를 두고 영물이라고 하나봐요." 난 비닐하우스를 박차고 나갔다.

 

어두어진 밤하늘에 함박눈이 내렸다. 조이야! 조이야! 아무리 불러도 내 목소리는
동네 앞산에서 메아리만 되어 다시 돌아올 뿐이었다.

 

조이는 많이 아팠었다. 공사장 흙더미에서 논 것이 아니라 흐르는 고름을
연신 흙에다 문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치면 슬그머니 피해 안보이는 곳으로 갔던 것이다.

 

그런데 난 몰랐다. 일하기 싫다고 아버지께 언성을 높이고
집나갈 계획을 세우느라 조이가 그렇게 아픈지 몰랐었다.
마지막까지 폐를끼치기 싫어 집을 나간 조이..

 

나는 집이 싫어 나가려고 했고 조이는 미안해서 나갔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않아 목이 꺽꺽 쉬도록 울었다.

 

함박눈이 묻혀 영원히 자취를 감처버린 조이 차라리 보는 앞에서
죽었으면 무덤이라도 만들어 줄 수 있었을 것을...
난 화가나 시멘트 벽을 뻥뻥차며 울었다.

 

조이가 죽은지 반년이 넘었다.
조이만 생각하면 내 자신이 부끄러워 아직도 얼굴이 후끈 달아오른다.
그냥 네발달린 짐승이라고만 생각하기엔 너무 많은것을 나에게 가르쳐 주고 떠났다.

 

백구녀석 한 마리가 날 철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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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11 Apr 2017 14:36:04
<![CDATA[우리 하비가 영양실조 걸린 날]]>
이건 정말 하비의 주인인 제가 창피한 얘기인데요...ㅜㅜ


하비를 맨 처음 데려온 날부터 두달이 지난 후까지는
밥도 잘 먹고 똥도 잘싸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건강땜에...)

 잘 놀았어요~~~ 

두달 전쯤 이었나? 그때 일이었어요
저는 학교에 가려고 밥을 먹고 있었고
엄마도 출근준비 하고 계셨어요

 

근데 울하비가 자기 집으로 들어가더니 몸이 굳은채로
입에서 거품을 내며 쓰러져 있더라구요..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ㅠㅠㅠ

정말 놀라서 어쩔줄 몰라하면서
저는 울고불고 하비를 끌어 안고
난리가 났어요
 
그리고 나서 엄마도 놀라셔서 바로 동물병원에 전화했어요. 
심지어 동물병원은 문을 닫은 상태였어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날꺼 같아요 ㅠㅠ

누구든지 죽으면 몸이 굳어진데요...
우리하비가 몸이 굳어지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계속 기도만 했었던거 같아여
 

하비를 많이 좋아하지 않으시던 엄마는
"하비에게 너 우리가족 될려면 엄마하고 누나가 학교갔다
올때까지 살아있어야 한다"라고 애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전 엄마와 학교를 가야했고
7시간 수업이 7일 같았어요 진짜..!!
 
수업끝나고 정말 빨리 달려왔어요
제가 이렇게 빠르나 싶었어요 ㅋㅋㅋ

암튼 그렇게 집에 도착하고 하비를 찾았는데
하비가 없어서 엄마한테 바로 울며불며 전화해서
하비없어졌다고 그랬는데
 하비가 병원에 있다고 해서
동물병원으로 바로 달려갔어요
(학원안가서 혼난건 안비밀 ㅋ)

 

하비는 힘이 없는채로 병원에 누워있었고 
집에 있었을 때보다 상태가 많이 나아져 있었어요.
 
이제 좀 안심되서 의사선생님께 물어봤어요

그러자 의사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영양실조야..."
 
ㅜㅜ진짜 마음이 너무아팠습니다...
너무 미안했구요...

 

분명 저의 기억에는 강아지에게 하루 세번규칙적으로
사료를 20알씩 주었는데...

문제는 그 20알이었습니다!!!

 

강아지는 성장할수록 사료를 더 많이 주어야 하는데
그것을 생각하지 못했던거죠...

 

하비는 괜찮아져서 퇴원하고
입원비가 무려 12만원이 나왔는데 좀 비싸기는 했지만
하비가 살 수 있었던거에 너무 다행이었어요!!

엄마는 다행이라고 하셨고
저는 초등학생으로써 마음의 큰 상처를 입었던것 같아여

 

지금은 울 하비가 건강하게 자라
넘 넘 잘크고 있어용

 

정말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요ㅋㅋ
이렇게 건강한 하비가 음식을 못먹어서
영양실조에 걸렸다닛

지금은 진짜 너무 먹어서
개랑이에염 ㅜㅜ
 

암튼 저같이 이런 실수하지 마시고

꼭!! 

밥 잘챙겨주세용~~♥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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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11 Apr 2017 1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