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어니스트 동물병원입니다.
오늘은 고양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물"에 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스스로 물을 잘 먹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고양이의 출신 배경에 있습니다.
고양이의 조상은 사막 출신입니다.
사막에서는 흐르는 물이나 고여있는 물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고양이의 조상은 몸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수분을 사냥한 먹이에서 얻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고양이들이 사냥하는 작은 짐승은 70~80%가 물로 이루어져 있어 따로 물을 마시지 않아도 목마름을 심하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진화가 되면서 고양이들은 자연적으로 목마름을 잘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고양이들이 사람과 함께 실내생활을 하고 사냥이 아닌 건사료를 먹기 시작하면서 질병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사료의 수분 함량은 약 10%정도여서 건사료를 주식으로 하는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만성적인 수분부족상태가 됩니다.
만성적인 수분부족은 여러가지 질병, 트히 비뇨기 관련 질환을 많이 유발합니다.
고양이의 사망 원인 중 2위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만성신장질환입니다.
이는 신장기능이 떨어져 체내에 질소노폐물이 쌓이고 혈압상승 및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신장질환은 만성적으로 악화되기 전에 조기발견이 어려워 진단 후 치료에 대한 예후가 나쁜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물을 잘 먹지 않아 소변 생성량이 적으면 방광내 뇨가 저류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는 결석생성 및 세균감염에 의한 방광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을 잘 먹이면 신장의 손상을 줄여 신장병의 진행을 늦출수 있고 소변 생성이 많아져 일부 결석등은 녹일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소변을 배출하게 되면 요도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세균감염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만 잘 먹여 주면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병원에 내원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고양이는 물을 스스로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고양이에게 물을 먹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습식사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습식사료는 캔이나 파우치에 육류등이 곱게 갈린 무스형태나 고기덩어리가 보이는 형태로 포장되어 나오며 보통 주식캔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고양이용 캔은 그냥 간식용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료 회사에서 나오는 주식용 캔은 간식용과는 달리 사료가 갖추어야 할 모든 영양성분을 고르게 갖추고 있습니다.
오히려 몸에서 필요한 수분을 음식물로부터 얻으려는 고양이의 습성때문에 건사료 보다는 습식사료가 훨씬 더 주식으로서 적합한 음식입니다.
습식사료는 수분함량이 야생에서의 사냥감과 유사한 70~80% 정도라 고양이에게 매우 적합한 사료형태입니다.
건사료와 습식사료를 급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100% 습식사료만 급여
-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비용이 많이 들고 자율급식이 어려워 보호자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방법입니다. 특정질환을 앓고 있는 고양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급여방법입니다.
2. 100% 건사료만 급여
-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편하지만 여러가지 질병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3. 건사료와 습식사료를 병행
- 일반적으로 가장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습식사료의 비중이 높을수록 좋지만 습사료에 물을 섞어 먹일 수 있으면 적은 양의 습식사료를 이용하여 충분한 양의 물을 먹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보통 체중 1kg당 40~60ml 의 물을 먹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4kg의 몸무게라면 약 200ml 우유팩 정도가 권장량입니다.
조금만 더 우리 고양이들에게 신경을 써 주신다면 훨씬 건강하게 보호자분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겁니다. *^^*
-2015.01.06-
글쓴이
어니스트동물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