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Owl] 앵무새 알곡(씨드) vs 펠렛
[굿닥터동물병원 in 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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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오늘은 최근에 발표된 앵무새의 영양과 관련된 재미있는 논문이 있어 공부해 보고자 합니다. "Jaurnal of Avian Medicine and Surgery"라는 미국 조류수의사 협회에서 2012년에 발간한 저널에 발표된 내용입니다.
"Nutritional Levels of Diets Fed to Captive Amazon Parrots: Does Mixing Seed,
Produce, and Pellets Provide a Healthy Diet? "
저도 자주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반려조의 먹거리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야생의 환경 속에서의 능동적이었던 먹이환경이 인간과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보호자가 주는 먹이에만 의존하는 수동적인 먹이환경으로 바뀌게 되고, 이로인한 영양불균형(부족 또는 과잉)으로 적지않은 질병이 발생 됨은 여러 연구와 경험을 통해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어떠한 먹거리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논문이 되겠습니다.
우선 논문을 설명하기 전에 간단한 앵무의 Feed Group에 대해서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무들이 주로 먹는 먹이에 따라 5가지로 분류 (Feed Group)가 되는데요.
-Florivore: 과일, 식물의 뿌리, 껍질, 베리, 견과류, 곡식 등을 주식으로 하는 앵무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Pionus parrort, Grey parrort, Macaw 등이 있습니다. 많은 앵무가 여기에 속합니다.
-Frugivore: 과일과 꽃 때때로 견과류를 주식으로 하는 앵무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Orange-winged amazon, 대부분의 Macaw 종이 여기에 속합니다.
-Granivore: 곡식과 씨드 주식이 앵무를 말합니다. 잉꼬, 왕관앵무, 목도리앵무가 여기에 속합니다.
-Omnivore: 벌레, 곤충, 과일, 야채, 씨드 등 잡식의 성향이 강한 앵무를 말합니다. 코카투앵무가 여기에 속합니다.
-Nectarivore: 주로 과일즙, 꽃가루, 그외 씨드, 곤충 등이 주식인 앵무를 말합니다. 로리앵무가 여기에 속합니다.
앵무 원산지의 먹이환경이나 종에 따라서 필요한 먹거리가 달라지고 되도록이면 이를 고려하여 아이들에게 적절한 먹이를 공급해야 하겠습니다.
소개할 논문은 아마존앵무를 대상으로 연구가 되었는데요. 펠렛과 알곡(씨드), 야채 및 과일의 급여비율에 따라 어떠한 영양소가 과잉 또는 부족이 되는지에 대해서 실험하여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를 바탕으로 어떠한 먹이 조합이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적절한지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I
우선 이 연구에서는 알곡(씨드)에는,
과도한 지방 및 칼로리
낮은 칼슘: 인의 비율,
부족한 칼슘, 나트륨, 아연, 철, 라이신(아미노산), 비타민 A가 함유되어 있다고 언급합니다.
결국 과도한 지방은 아이의 비만을 야기하고
낮은 칼슘: 인의 비율이란...적절한 칼슘과 인의 비율은 1.5:1 정도인데, 알곡은 칼슘이 적고, 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칼슘과 인의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칼슘과 인의 불균형은 결국 산란시 난각의 기형, 알막힘, 골연화증 등을 유발합니다.
그외 무기질과, 필수아미노산의 부족은 부리나 깃털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비타민 A는 면역력과 건강한 상피세포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알곡을 주로 급여하는 경우 편식이 생기기 쉽고 이로인해 더욱 심한 영양 불균형을 야기하게 됩니다. 또한 알곡은 병원균이나 곰팡이 등에 오염되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II
다음으로 알곡(씨드) 28%, 펠렛 23%, 야채 & 과일 & 발아씨앗 49%의 비율로 제공한 경우,
아연, 라이신(아미노산), 비타민 A 등의 부족은 해결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과도한 지방 및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고, 칼슘: 인의 불균형, 칼슘, 나트륨, 철 부족이 야기되었습니다.
III
세번째로, Low Seed Diet 즉 알곡(씨드) 18%, 알곡(씨드) 28%, 펠렛 23%, 야채 & 과일 & 발아씨앗 49%의 비율로 제공한 경우,
권장 지방 섭취량의 10% 정도를 초과했지만, 나머지 영양소들은 적절히 섭취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먹이의 비율은 많은 칼로리가 필요한 이벤트가 있을 경우, 즉 과도한 운동, 번식시즌, 낮은 온도 에서의 생활 등 일때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 하겠습니다.
IV
네번째로, 펠렛 75%, 야채 & 과일 & 발아씨앗 25%의 비율로 제공한 경우와 펠렛만 제공한 경우,
둘 모두 균형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펠렛만 제공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야생에서 앵무들은 깨어 있는 시간의 80% 정도를 먹이활동에 할애를 합니다. 그만큼 먹이활동이 앵무의 생활에서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너무나도 단조로운 먹이만 제공하는 것은 환경풍부화 (Evironmental enrichment)에 악영향을 미치고, 앵무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펠렛 외에 총 급여량의 20% 내외의 야채, 과일, 발아씨앗 등을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알곡을 간식의 개념으로 조금씩 주는 것은 먹이활동을 통한 환경풍부화를 위해서 피요할 것입니다.
[알곡이 많이 포함 될수록 과도한 지방과 칼로리의 섭취가 유발 되지만, 에너지가 많이 요구되는 시기에는 알곡급여가 필요합니다.]
[단백질의 섭취는 어떠한 먹이라도 적절히 공급 되어집니다. 단 라이신의 경우 깃털과 부리의 영양에 중요한 아미노산이므로 털갈이 시기에는 보다 많은 양이 필요로 합니다.]
[Fe (철)은 알곡이 많이 함유된 먹이에서 부족을 유발합니다.]
[알곡이 많이 함유된 먹이일 수록 칼슘과 인의 불균형이 초래됩니다.]
이 연구의 결과를 모든 종의 앵무에게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를 참고하시여 건강한 애조생활이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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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동물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