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Owl] 왕관앵무새 원충 및 칼가슴
[굿닥터동물병원 in 군포]
[031-391-7533]
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은요... 우연히 건강검진 차원에서 했던 왕관이의 변검사에서 발견된 원충에 대한 공부를 해보겠습니다.
저희 병원 근처에 사시는 보호자 분께서 간단한 건강검진으로 변검사를 의뢰하셨습니다. 육안상 아이의 건강상태는 양호했으며, 체중, 변의 형태도 정상이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정말 건강한 아이였는데요. 변검사를 해서 원충을 본 순간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원충이 있다고 해서 항상 병증이 즉시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만일 모르고 지나갔다면 아이를 상당히 괴롭혔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단 반려조로서 조류에서는 원충이 그리 흔하게 발견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대량으로 사육하는 곳에서는 종종 발견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이를 처음 분양을 받는 경우 아이와 보호자의 건강을 위해서는 변검사와 구충제 투여는 필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류에 대표적인 원충은요.
트리코모나스(Trichomonas)와 지알디아(Giardia)가 있습니다. 둘다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종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 트리코모나스(Trichomonas)는요.
사람에서는 성병인 트리코모나스질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질염을 유발하는 트리코모나스는 조류에 감염되는 것과 종이 다르므로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조류에 주로 감염되는 트리코모나스는 Trichomonas hominis와 Trichomonas gallinae가 있습니다.
비둘기에서는 'Canker'라고 알려진 구강궤양이 주증인 질병입니다. 대부분 잉꼬, 로리, 비둘기 등에서 발견되구요. 대부분 자육을 통해 어린새에게 직접 전염시키거나 변이나 구강내용물에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됩니다.
어린개체에서는 치사율이 높구요. 구역, 구토, 설사, 침흘림, 체중감소, 구강 & 식도에 궤양 및 디프테리아성 막(diphtheritic membranes)을 형성합니다.
진단은 구강이나 소낭을 스왑(Swab)해서 움직이는 원충을 확인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분변에서는 쉽게 발견되지 않습니다.
[트리코모나스(Trichomonas)]
[구강에 생긴 궤양의 모습]
다음으로 지알디아(Giardia)는요.
주로 척추동물의 소장에 기생하여 식욕부진, 체중감소, 활력저하, 만성설사를 유발합니다. 어린 개체에서는 증체율 저하, 치사율을 증가시킵니다.
때로는 피부에 지속적인 소양감을 유발하여 가슴, 사타구니, 날개의 깃털을 뽑는 자해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조류의 지알디아가 인간 감염에 관해서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진단은 변검사를 통해서 움직이는 원충을 확인합니다.
지알디아는 알(낭, cyst)이 변을 통해 배출되며, 음수나 주변환경에 오염되어 전파가 됩니다.
[지알디아(Giardia)]
저희 병원에 내원한 아이는 임상증상이 없었다는 점, 변검사에서 발견되었다는 점, 그리고 원충의 운동 모습 등을 고려해 보건데 지알디아로 가진단 되었고, 지알디아와 트리코모나스 모두에 유효한 처방을 하였습니다.
글쓴이
굿닥터동물병원
